이번생은 처음이라 | 결혼이 뭐길래?

이번 생은 처음이라(2017) 

연출: 박준화

극본: 윤난중

배우: 이민기, 정소민, 이솜, 김가은, 박병은, 김민석

방송:  tvN 2017.10.09.~2017.11.28.

         (총 16화)      

 

 

 

1. 줄거리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라 다음 생의 꿈이 달팽이가 되고 싶은 '홈리스' 윤지호(정소민)와 AI 같은 인격체를 가진 '하우스푸어'인 남세희(이민기)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이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친구들을 속여 집 월세를 깎아주고, 집안일 완벽하게 한다는 이유만으로 둘은 위장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옥탑방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양호랑(김가은), 심원석(김민석) 커플, 뜨거운 밤을 보냈던 우수지(이솜), 마상구(박병은)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직 10화까지라 점점 스토리상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단계이다.

 

 

 

2. 이번생은 처음이라

우리의 이번생은 처음이다. 처음이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게 옳은 길인지 모른다. 평범하게 사는 게 무엇일까? 남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지켜보며 나도 똑같이 살아가는 게 평범하게 사는 것일까? 인생은 한 번뿐인데 평범하게 사는 게 맞는 일일까?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곱씹어 보게 된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의 연령대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서 그런지 고민거리가 비슷했다. 지금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사랑이 무엇인지, 결혼이 무엇인지 등.. 인물들에게서 내 모습이 비쳐서 정곡을 찌르는 부분도 보였다. 그리고 나이가 무엇이길래 스펙이 무엇이길래 왜 숫자에 그리고 이력서 한 줄에 목매야 하는 걸까.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나 혼자 잘해보겠다고 고향을 떠나 살고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올바른 길이 무엇이며 안전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3. 결혼이란?

줄거리는 스포 방지를 위해서 적지 않겠다. 무튼, 다들 해피엔딩이라는 것만 적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결혼이란 무엇일까? 결혼에 대한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결혼에 생각이 있든 없든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줬다. 물론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하게 된 이유가 엄청나게 다양할 것이다. 나이가 차서, 돈 때문에, 집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등등. 하지만 결혼은 정말 가볍게 생각해야 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이혼율이 증가하는 사회에서 한 번의 결혼을 정말 쉽게 결정하는 사람도 많고, 신중하게 결정하다 놓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혼율이 높기 때문에 나도 이혼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나와 잘 맞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바람이다. 결혼을 했기 때문에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게 지금 사회에 가장 맞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그런 걸 다 정해 논 것일까. 물론 옛날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이 짙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21세기 현대사회다. 집은 무조건 남자가 해야 하고 여자는 애를 낳으면 퇴사를 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각자의 형편에 맞게 서로의 타협점에서 적정선을 조율해야 하지 않을까? 결혼을 하면 다양한 이벤트가 있을 텐데 항상 서로의 의견을 들어주고 조율할 수 있는 그러한 배우자를 만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4. 기억에 남았던 대사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그 사람의 한마디가 온마음에 맴돌고
그 사람의 뒤통수마저 멋있어 보이는 것.

-이번 생은 처음이라 10화 中-

 

" 한국 정서가 뭐가 중요합니까.

 우리 정서가 중요하지."

-이번생은 처음이라 16화 中-